2025 치앙마이 타페게이트 새해 카운트다운
[동남아 자전거 여행] #15 태국 2024.12.31 - 2025.01.01 치앙마이 도이뿌이 캠핑장에서 맞이한 아침. 그리고 타페게이트에서의 새해 맞이 등불 날리기.
2024.12.31
어제 오르막을 올라오는 길에, 무안 공항에서 벌어진 참사에 대해서 계속 생각했다. 아니다 생각이 계속 났다. 너무 슬픈 일이다.


이 아주머니다.
아침에 캠핑장에서 일어나 어제 올라온 길을 내려갔다. 25km 정도 길이에 1400m 내리막이니 어제 올라온 길은 힘들었어도 내려가는 길은 최고다. 아무리 내리막이더라도 경사가 지나치게 높거나 도로 포장 상태가 안좋거나 길이 좁으면 꽤나 고되다. 브레이크를 잡는데 손아귀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같이 적당한 경사에 포장상태 좋고 길도 넓으면 얘기가 다르다. 경우에 따라 차보다 빠를 수 있는데(동시에 안전하다.) 오늘이 딱 그랬다.




기분좋게 내려와서 간단히 밥을 먹고 예약해둔 호스텔로 갔다. 체크인 시간이 오후 2시부터라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홀에서 대기를 좀 하다가 들어갔다. 치앙마이에서는 매년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가 치앙마이 곳곳에서 크게 열린다. 숙소가 치앙마이 동쪽 타페게이트와 가까워서 오늘 내가 갈 곳도 타페게이트 카운트다운이다. 치앙마이 한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있어서 들어갔더니 나처럼 혼자 여행을 온 사람들이 같이 저녁에 카운트다운 행사를 보자고 한다. 새해를 혼자 맞는 것은 외로운 일이다. 저녁 10시에 타페게이트 스타벅스 앞에가니 나 포함 남자들만 7-8명 정도 모였다. 그 중에는 어제도 오픈채팅방으로 다른 사람들을 만난 분이 있었는데 어제는 남녀가 적절히 반반 비율로 섞여있었다고 한다. 새해에 외로운 사람은 남자들 뿐인가보다.
개중에는 ‘제로슈거’라는 여행 유튜브를 운영하시는 유튜버 형님도 한 분 계셨는데 연극 경력이 있으신 분이라 그런지 발성과 입당이 대단했다. 오래간만에 20-30대 남자들과 한잔 하면서 떠들고 노니까 재미가 남달랐다.
이 썰을 듣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요즘은 유튜브를 안하시는 것 같다.
카운트다운이 끝나고서도 새벽 늦게까지 놀다가 4시가 넘어서 숙소로 돌아갔다. 원래 1월 1일날 자전거를 다시 타고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이미 만신창이가 된 몸 때문에 1일날은 숙소에서 하루종일 잠만잤다.






2025.01.01
술병 나서 하루 삭제.
어제 만난 사람들이랑 오늘 같이 저녁을 먹자고 했는데 거기도 못갔다. 젠장